빛나는 것으로 가득한 - 데이비드 염 DAVID YOUM
같은 기억이 있다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함께 안식처를 찾을 수 있다.
냄새나는 골목을 기억하나요?
아니요 그 냄새가 아니에요.
아이들의 흙냄새가 사라지면
슬금슬금 저녁밥을 짓는,
매일 먹던 국인데도 배가 고파지는 그 국 냄새가 숨어 다니던 골목을 기억하나요?
텔레비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서 더 슬프던 그 골목길.
오래된 기억이 묻은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 봅니다.
_작가 노트 중
If you share the same memories,
you can find solace in each other and discover a sanctuary together.
Do you remember the alley with its unique scent?
No, not that scent.
The one where, as the earthy smell of children playing in the dirt faded,
the aroma of dinner being prepared gradually filled the air—the familiar soup we ate every day, yet it always left us hungry for more.
Do you recall that alley?
The one where the sound of the television blaring felt oddly louder, amplifying the quiet melancholy of the evening.
I slowly walk along the alley, where old memories quietly linger, waiting to be uncovered.
_ From the Artist’s Note
< 전시 소개 >
내면의 안식처
Inner resting place
김경민, 키미작, 박소현, 제이드 킴, 데이비드 염, 오새미, 유재연
2024.12.14 ~ 2025.01.19
MGFS100 갤러리는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FRIENDS 전”을 개최한다.
“FRIENDS 전”은 MGFS100 갤러리와 함께 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내면의 안식처"로 7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독특한 시선과 표현으로 안식처를 풀어낸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이 찾은 내면의 안식처를 이야기하며, 관객들에게도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열쇠를 건넨다.
공간 속에서 펼쳐진 작품들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서로 다른 사유의 여정으로 초대한다.
누군가의 안식처는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도, 또 누군가의 안식처는 기억의 흔적을 품고 있다.
누군가는 소중한 추억을 되찾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고요함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떠난다.
이 다양성은 우리에게 안식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유동적이며 개인적인 것인지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과 끝없이 밀려드는 변화와 정보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메말라가고, 그 안에 자리한 평온마저 희미해진다.
각자의 내면 속 안식처는 다르지만 이 전시를 통해 각자의 내면에 숨어 있는 쉼터를 다시 찾아가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당신의 좋은 친구, MGFS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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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염 "빛나는 것으로 가득한" David Youm